충청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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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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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중심, 충북의 비상을 염원하며
김 동 기 <인천시 행정부시장>

올해가 다복의 상징인 돼지의 해로 새해가 되자 온 세상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국내외적 상황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제천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진명씨가 1990년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소설에서 일본의 우경화 경향을 우려했고, 지난 해 발간한 '신의 죽음'에서는 중국의 동북공정의 속내를 깊이 있게 파헤쳐 우리에게 현실과 역사인식을 새롭게 일깨운 바 있다. 이러한 우려는 소설이라는 가상의 세계에 갇히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도 연초부터 북핵문제와 6자회담 그리고 한·미를 비롯한 각국과의 FTA 체결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경제연구소에서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이것은 환율하락에 따른 것이고, 지난 2003년도 평균 환율로 계산하면 1만 50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의 5%보다 낮은 4.5%로 전망하면서 일자리 창출도 25만개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3~4%대의 저성장 속에서 새해 벽두부터 개헌논의와 대통령선거(12월 19일)로 각계의 욕구가 분출하여 갈등과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초부터 나타난 현대자동차노조의 노사분규에서 보여주듯이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갈등이 어느해보다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풍명월의 명성, 우리나라 중심의 긍지 = 이것이 충북이다. 충북은 이러한 명성과 긍지를 시대적 사명감으로 승화시키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가 왔다. 돌이켜보면, 새로운 성장동력산업과 신교통수단은 충북을 중심으로 10년 단위로 발전하여 왔다. 1990년대에는 IT중심의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하여 120개 업체 7100명의 고용을 창출하였으며, 국토의 내륙 중심부에 위치한 중부권 거점 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을 개항하였다. 2000년대에는 생명공학중심의 140만평 규모의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조성하여 160개 업체가 입주 예정에 있으며, 고속철도 오송역이 건설되고 호남고속철도도 오송에서 분기되도록 결정된 바 있다.

또한 현재의 분절된 서울=천안, 조치원~제천, 제천~청량리의 전철을 연결하여 수도권 광역전철을 구축하고 조속히 오송전철역과 호남고속철도를 건설하여 국토계획상 X축을 구축해 새로운 고속교통시스템을 완성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같은 추진계획에 발맞추어 이제 2010년대에 충북을 발전시킬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여야 한다. IT와 BT 그리고 NT기술이 융합된 신규산업단지의 조성을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새로운 성장가능산업을 예측하여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타지역보다 한 발 앞선 발빠른 대응으로 사업추진에 이니셔티브를 주어야 한다.

근대 올림픽의 정신은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힘차게'(Citius Aitius Fortius)라는 표어 속에 응축되어 있다. 스피드 시대에 남보다 한 발 앞서야 성공이 보장되고,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듯 장기적·거시적 관점의 확보만이 지속적 성장을 담보하고, 보다 큰 감동과 긴 여운이 생존을 확보할 수 있다.

맹자는 논어에서 '항산(恒産)이 있어야 항심(恒心)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갈파하였다. 빈 곳간에서 인심이 날 수 없다.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제일 중요함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의식주를 비롯한 교통(행)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해결해 주어야 할 국민의 기본적인 수요이다. 금년에도 충북지역에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 도민의 생활이 더 윤택해지기를 멀리서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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