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교류사업도 올스톱
문화예술 교류사업도 올스톱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7.03.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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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예술제 中人 참여 불투명

서예·동아문화도시 등도 차질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경제분야에 이어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지역문화예술단체와 협회, 청주시는 중국의 각 도시와 문화예술 교류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사드 보복으로 중단 위기에 놓였다. 이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불참을 선언한 후 두 번째로 한·중 문화예술교류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실제 중국 산동성과 16년째 교류사업을 추진해온 청주예총은 올 4월 청주에서 열리는 청주예술제에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중국 예술인들을 초청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사드와 관련해 보복에 나서면서 한·중 문화예술교류사업이 어려워졌다. 행사를 앞둔 청주예총은 중국 측과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사전 접촉을 추진했으나 전화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중국예술인들의 참여가 불투명해졌다.

문길곤 충북예총 사무처장은 “청주예총은 2001년부터 중국과 한국을 격년제로 상호 방문하는 문화예술교류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올해는 중국 측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해로 지난 2월 청주예술제 참가를 논의하고 초청이 마무리됐는데 최근 중국과 통화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한국 방문을 제재한다는 소식이 있어 4월 방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문이 안 될 경우 청주예술제 행사 초청을 미뤄 오는 10월 교류 방문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중국과 왕성하게 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예협회는 교류사업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문화협회를 운영하고 있는 해동연서회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문자대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중국 운남성과 연길시와의 서예교류도 잠정 보류될 전망이다.

청주시 역시 중국 청도시와 진행하고 있는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5년 한·중·일 문화도시로 선정된 청도시는 일본의 니카타시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교류사업을 확대해 왔다.

시 관계자는 “현재 중국과 진행되는 문화예술교류 사업이 없어서 사드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며 “문화예술사업만이 아니라 경제·사회 분야에 미칠 영향이 커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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