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당, 상황 좋아졌다고 결선투표제 무시하나"
안철수 "민주당, 상황 좋아졌다고 결선투표제 무시하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2.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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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에서도 수구적인 분들이 거부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에 소극적인 데 대해 "상황이 좋아졌다고 이것을 무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언론포럼에 참석해 "예전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2012년 대선 공약이 대선 결선투표제였고, 당 대표 출마할 때도 공약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에서) 야권이 굉장히 유리해 보인다. 그러나 10년, 20년 계속 흐르겠는가"라며 "지난 수십 년간 야권의 염원이었던 대선 결선투표제를 이해타산에 맞춰서 이 제도를 무시하고 기회를 안 가지면 몇 십 년간 천추의 한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기득권 편에 서지 말고 대선 결선투표제를 받아주기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대선 결선투표제 통과를 위한 전원위원회 소집을 주장했었는데, 이는 원혜영 민주당 의원의 주장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개혁적인 분은 수긍하고, 수구적인 분들은 거부하고 있다"며 "2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저뿐 아니라 국민의당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여러 연대론이 난무하고 있다는 제 비판적 시각을 말했는데,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대선 결선투표제"라며 "지금 이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살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다자구도에서 70% 투표율에서 40%를 득표하면 30%가 안 되는 지지율로 당선되는 것이다. 그렇게 당선된 대통령은 2년 차에 레임덕이 올 것"이라며 "또 선거 기간이 60일밖에 안 되니 사상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가 될 것이다. 대선 결선투표를 하면 네거티브 방지효과가 있다. 네거티브를 심하게 하면 2등 안에 들 수 있지만, 적이 많아져 결선에서 1등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연대 시나리오 대신 모든 후보가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어떻게 우리나라를 살리겠다는 해법 위주의 바람직한 대선 경쟁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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