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전국 6곳서 발생…시·도 반출금지 19일까지 연장
구제역 전국 6곳서 발생…시·도 반출금지 19일까지 연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2.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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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농식품부 차관 "구제역 바이러스 해외 유입된 것으로 판단"
12일 현재 전국 17개농장 젖소·한우 1203두 살처분…피해보상금 45억원 추정

구제역 발생이 충북 보은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시·도 우제류 타지역 반출 금지 기간을 오는 19일까지로 연장하는 한편 백신 확보 긴급 대책에 나섰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3일 구제역 방역추진 브리핑에서 "지난 5일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2일까지 전국적으로 6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유전자 분석결과 보은과 정읍 O형 구제역은 2015년 방글라데시·2016년 러시아 발생 구제역 바이러스와, 연천 A형은 2016년 베트남 발생 바이러스와 각각 상동성이 높아 해외 유입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농장 발생 원인은 현재 역학조사 중에 있으나 일부 농가에서 백신의 보관, 취급, 접종 과정에서의 미흡한 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제역이 발생한 6곳 모두 지자체가 접종한 농장이 아닌 자가 접종 농장이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추가 구제역 발생에 따라 충북·전북 13일, 경기 15일까지였던 우제류 타 지역 반출금지 기간을 오는 19일까지 일괄 연장키로 했다.

방역당국은 또 이번 구제역 발생이 집중된 충북 보은의 경우 발생 농가에서 도로변을 따라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는 특징을 파악하고, 차량 등 이동수단에 의한 전파를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전국 소 사육농가 283만두에 대해 일제접종을 실시해 99.4%를 완료했으며,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연천 지역에는 O+A형을 긴급 접종했다고 밝혔다.

특히 A형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돼지에 대한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연천 지역을 소에서 돼지로의 A형 구제역 전파방지 핵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연천 지역은 소·돼지 전용 도축장을 지정하고, 사료 운반차량을 분리 운영하고, 돼지 농장에 군 병력을 배치하고, 축산 관련 차량 운행도로에 집중 소독을 실시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현재 발생 상황에서 백신 수급에 큰 문제는 없으나, A형의 구제역 추가 발생에 대비해 긴급 백신 수입을 추진키로 했다.

백신 재고량은 O+A형은 99만두분, O형은 830만두분이며, 계약된 예정량인 O+A형은 160만두(2월말~3월초), O형은 320만두분이(17일, 24일)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추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백신 제조업체인 프랑스 메리얼사와 접촉해 기존 계약물량 조기 운송과 추가 물량 확보를 타진하고 있다.

한편 12일 현재까지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살처분된 소는 충북 보은 4건(젖소 1, 한우 3), 전북 정읍 1건(한우), 경기 연천 1건(젖소) 등 17개 농장 1203두에 달했으며, 피해 보상금은 45억원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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