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비선진료 의혹' 4인방 소환조사…김상만 "사실무근"
특검팀, '비선진료 의혹' 4인방 소환조사…김상만 "사실무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2.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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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전 자문의 "비선진료 사실무근…언론이 의혹제기하는 바람에..."특검, 비선진료 의혹 정조준…김상만 전 자문의 소환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임순·정기양 교수도 참고인으로 불러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만(55) 전 대통령 자문의가 임명 전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자문의는 12일 오후 1시20분께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해 '대통령 자문의가 되기 전에 (진료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전혀 사실무근이냐'는 재차 질문에 "이미 내정됐던 것이고 임명장을 나중에 받아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전 자문의는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자매 이름으로 대리처방을 받아서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에 다 얘기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피의자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이) 매일 의혹, 의혹을 제기하는 바람에"라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김 전 자문의는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김 전 자문의는 차병원그룹 계열인 차움의원에 재직할 당시 최씨와 그의 언니 최순득(65)씨 자매의 진료를 맡아왔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최씨 자매 이름으로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처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보건복지부는 김 전 자문의가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고 환자 진찰 없이 처방하는 등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했고, 이후 김 전 자문의는 근무하던 녹십자아이메드에 사의를 표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씨 자매는 차움의원을 2010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약 6년간 총 665회 방문했고, 진료기록부에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 등 박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표현이 총 29차례 기재됐다.

특검팀은 김 전 자문의를 상대로 비선진료 여부, 박 대통령의 진료비 대납에 관한 부분, 최씨 자매와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자문의를 비롯해 이임순(54)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와 이병석(61)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장, 정기양(58)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날 오후 1시24분께 모습을 드러낸 이 교수는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며 사무실로 향했다.

이 교수는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출산을 돕기 위해 제주도까지 내려가는 등 최씨 일가의 진료를 담당했다. 이 병원장과 정 교수는 각각 박 대통령 주치의와 자문의를 지낸 인물로,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인물로 지목된다.

특히 이 병원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57) 원장에게 최씨를 소개해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병원장은 이미 5~6년 전부터 최씨와 알고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이 비선 의료진에게 미용시술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김 원장이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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