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최경희 전 이대 총장, 특검 재출석
'정유라 특혜' 최경희 전 이대 총장, 특검 재출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2.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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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구속영장 기각 후 보강 수사…피의자 신분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입학·학사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여대 최경희(55) 전 총장이 9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재출석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첫 소환 및 특검 출석이다.

이날 오후 1시46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최 전 총장은 정씨에게 특혜를 주는데 관여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최 전 총장을 상대로 정씨에게 각종 특혜가 제공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2일 최 전 총장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이후 김경숙(62·구속기소)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을 소환 조사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였다.

최 전 총장은 김 전 학장 등을 상대로 정씨에게 갖은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과정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15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정씨에게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 "정씨의 특혜 입학 과정을 모른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과 최씨 사이에 수십 통의 전화가 오간 사실도 확인한 상태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 전 총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이번주 중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검은 같은 시간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소환해 '최순실 게이트'의 각종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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