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기후변화 대비 `작물 지도' 다시 그린다
충남지역 기후변화 대비 `작물 지도' 다시 그린다
  • 오세민 기자
  • 승인 2017.01.31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농기원, 2050년 아열대 전망 … 농업기술 개발

과일재배 적합지·신품종 개발 등 시험 연구 박차
충남도가 기후변화에 대비해 새로운 과일 재배 적합지를 찾고, 아열대 과일·채소 실험 재배를 확대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후변화 적응 충남 농업기술 개발 계획(2017~2026)'을 수립, 중점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 평균 기온이 1.8℃ 상승해 세계 평균의 2배를 웃돌고, 도내 연평균 기온 역시 1970~1980년대 11.6℃에서 2000년대 12.3℃로 높아지며 2050년에는 도내 내륙 일부를 뺀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마련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또 최고 기온이 갈수록 올라가고, 연평균 강수량 및 호우 일수 변화가 더 커지며, 식물 성장 가능 기간은 현재 258일에서 204 0년대 288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획의 목표는 △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을 통한 생산 안정화 △충남지역 적합 재배기술 개발 △이상 기상 대응력 강화 및 돌발 병해충 피해 최소화로 잡았다.

연구 과제를 보면, 우선 쌀은 평야·해안·중간 산지 등 지대별 이앙 적기와 품종별 출수 생태조사, 극조생 품종을 이용한 3모작 재배법 연구, 간척지 내염성 품종 육성 등을 추진한다.

과일은 재배 적지 변동 평가 및 분석, 생육 및 생태변화 분석, 장기 작황 모니터링, 재배지 변화에 따른 기후학적 요인 분석, 온도 상승에 의한 재배관리 기술 매뉴얼 개발 등을 실시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특히 아열대 작물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올해까지 망고와 아보카도, 아티쵸크, 여주, 공심채 등 25개 과수와 채소를 도입해 적응성 시험을 실시하고, 도내 적응 품종 선발과 재배기술 개발, 시설 및 노지 재배를 검토한다.

김영수 도 농업기술원장은 “지난 100년 간 기온이 크게 상승하고, 집중호우와 폭설 같은 이상 기상 발생 빈도도 급증했다”며 “농업은 어느 산업보다 기후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한 적정한 대응 방안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내포 오세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