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비서관 업무만 했을 뿐…'실세'는 아냐"
"김장자와는 1년에 서너번 만날 뿐"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사전에 미리 알고 예방하고 조치를 취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비선실세의 개입이나 잘못된 국정운영을 막는 게 민정수석의 역할 아니냐"고 질타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언론 접촉을 안하다 보니, 제가 실세인 것처럼 기정사실화 됐는데 저는 그냥 민정수석비서관으로서 제 업무를 했다"며 "(제 직무에)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검찰 수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는 검찰에서 했고, 저는 그때 민정비서관이었다"고 부인한 뒤, "검찰수사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하라는 것 외에 달리 말할 것이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자신의 장모인 김장자 여사와 얼마나 자주 소통하느냐는 질문에 "평소에는 처가에 1년에 명절에 서너번 정도 간다"며 "통화도 잘 안하고, 잘 만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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