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에 항의 노조원 등 폭행"…현대차 직원들 또 피소
"정몽구 회장에 항의 노조원 등 폭행"…현대차 직원들 또 피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12.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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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문회 출석 정 회장의 경호원들이 폭행" 주장
"피해자 6명 넘어…당시 동영상 통해서 가해자 확인"
앞서 기아차 노조원 1명도 같은 내용으로 검찰 고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보안담당 직원들이 특수상해 혐의로 추가 피소됐다.

국회에서 정몽구(78)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상대로 항의하는 현대·기아차 노동조합원과 시민단체 회원들을 상대로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다.

앞서 기아차 노조원 1명도 같은 내용으로 현대차 직원들을 고소했던 바 있다.

현대·기아차 노조, 시민단체 소속 김모(43)씨 등 5명은 13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보안업무 담당 부장 등 10여명을 특수상해 등의 혐의가 있다는 취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씨 등은 지난 6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관 출입구 앞에서 최순실 사건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참석하는 정 회장을 상대로 손팻말을 펼치거나 구호를 외치려는 순간 현대차 직원들이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 등은 현대차 직원들이 입을 틀어막거나 끌어내고, 손목을 꺾는 등의 수법으로 자신들을 폭행해 전치 10일에서 2주의 상해를 입었다면서 진단서를 고소장에 첨부했다.

이들은 청문회장에 들어서는 정 회장에게 '정몽구 128억=노조파괴 범죄 뇌물', '재벌총수 구속'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비정규직 철폐하라"와 같은 구호를 외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 등은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청문회장 입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가해진 집단 폭력 피해자가 6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집단 폭력 당시 영상을 통해 가해자를 확인해 고소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속노조 소속 기아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김모(40)씨도 현대차 울산공장 보안업무 담당 직원들을 고소했던 바 있다.

김씨는 지난 7일 '불법파견 전원 정규직화'라는 현수막을 들고 정 회장을 상대로 "정몽구도 공범"이라고 외치려는 순간 현대차 직원들로부터 폭행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는 취지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정 회장에게 "들어오실 때 수행원들이 민간인을 폭행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질의했다. 정 회장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그랬다면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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