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호황 끝, 내년 진정 국면 돌입"
"아파트 호황 끝, 내년 진정 국면 돌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12.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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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체책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진정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아파트 매매 시장은 금리 인상 여부, 대선, 부동산 시장 규제책, 가계 부채, 물량 공급 등 다양한 가격 변수에 대한 영향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내년 부동산 시장은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가능성, 가계 부채 심화,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기조 등 아파트 값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소가 산재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외교 정책에 따라 국내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공급 물량과 개발 호재, 규제 여부 등에 따라 차별화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은 강남4구 및 과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 회피를 위한 발빠른 사업 진행이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 광풍이 불고 있는 부산은 도심 입지의,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에 수요가 집중하면서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가격상승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공급 물량 부담이 가중하는 대구·경북 등은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서성권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별도로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하면서 아파트 매수자들의 자금 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부양에서 규제로 입장을 선회했다. 향후 시장 과열이 지속할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이나 LTV∙DTI 축소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예고하고 있어 올해와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순수 전세 매물 희소성으로 매매 전환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저금리 기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유동 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하면서 시세 상승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전세 시장은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안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집값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세 수요는 많아지겠으나 내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1998년 이후 최대치인 36만9709가구에 달하는 만큼 전세 매물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국지적으로 이주를 앞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인근이나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등은 일시적으로 수급 불균형을 이루며 전셋값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 공급 물량(10만 5798가구) 과다로 침체를 겪었던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내년에도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13만 7869 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역전세난도 우려된다.

서 연구원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진행에 따른 이주 수요가 많은 서울, 부산 등을 제외하고는 전셋값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내년에도 전세의 월세 전환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전세 매물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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