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도박 스캔들'로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KBS 음악예능 `불후의 명곡' 우승자 출신인 가수 정진우(사진)가 불법 도박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조원대에 육박하는 자금이 오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진과 이용자들을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미국 등 해외에 불법 도박사이트 서버를 설치한 후, 유령 법인회사와 대포통장을 이용해 도박 행위자에게 총 9621억원을 입금 받아 사이트를 운영해 왔다.
정진우는 도박 행위자로 이미 지난 6월 검거됐다. 그는 2011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88차례에 걸쳐 총 34억 4045만원의 판돈을 걸고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정진우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될 위기에 처하자 지인 권모씨를 내세워 조사받게 하려 한 사실도 드러났다. 정진우는 2009년 엠투엠 디지털 싱글 앨범 `코끝이 짠하잖아요'로 데뷔했고, 제이투엠의 일원으로 2013년 KBS `불후의 명곡-최진희 편'에서 `물보라'를 불러 우승을 해 이름을 알렸다. 또한 KBS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 단원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연예계의 '도박 스캔들'은 연례행사가 된지 오래다. 해외 원정 도박을 한 신정환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2010년 신정환은 필리핀에서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8개월을 선고 받았다. 그 이후 6년째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2013년은 수많은 연예인들의 도박 혐의가 드러난 해였다. 그 해 4월 김용만은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및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노컷뉴스
`불후의 명곡' 우승자 가수 정진우, 30억대 불법도박 혐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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