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파문 … 대학가 시국선언 확산
최순실 파문 … 대학가 시국선언 확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11.01 2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대·청주교대 “대한민국 반만년 전으로 퇴보” 대통령 하야·진실규명 촉구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확산되고 있다.

충북대학교와 청주교육대학교 학생들은 1일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최순실 및 관련자들의 진실 규명과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충북대학교 역사교육과, 사회교육과, 고고미술사학과 학생회는 1일 개신 지하광장에서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이날 시국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국정은 박근혜 정부 임기 동안 최순실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운영되었다”며 “대통령은 작금의 대한민국을 반만년 전으로 퇴보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은 스스로 국기문란이라던 청와대 문건 유출을 자행했고 대국민 사과는 언론의 질의응답도 갖지 않은 형식적인 100여초의 녹화방송이었다”며 “이는 국정농단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자각하지 못했음을 인정한 것이며 국민에게 위임받은 신성한 권력을 최순실에게 넘긴 행위는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포기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국민의 권리로 국민의 의지로 국민의 참여로 뽑은 대통령이 모든 권력을 최순실에게 위임했다는 사실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자 무책임한 행위로 4·19혁명의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제일대 사건이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현 시국의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지고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정부에 대해 여야 별도 특검 구성에 조속히 합의할 것과 최순실 및 관련자에 대한 진실 규명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청주교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6시 교육문화관 앞에서 시국선언과 함께 촛불 집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현실이 온몸으로 헌법을 부정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진정 대한민국에 `민주'라는 단어가 존재한다고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가 없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순실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일부 비선실세로부터 나왔다는 데 우리는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찢겨진 민주주의와 정의를 회복하고 다시는 이런 망국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맥주의를 타파할 것과 박근혜대통령은 국민에게 모든 국정농단 과정을 낱낱이 밝힌 뒤 책임지고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2일에는 청주대(오전 11시 학생회관 앞), 꽃동네대(낮 12시 컨벤션홀 앞), 3일에는 충북대(낮 12시 개신지하 광장), 서원대(낮 12시 미래광장 앞), 충청대(낮 12시 학생복지회관 앞·총학생회)가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충북시민사회단체)도 2일 오전 10시 청주YWCA에서 시국선언 및 시국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충북지역 민교협, 민변, 교수노조, 시민단체가 참여해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시국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토론에는 지역의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모여 시국의 현실과 미래방향을 논할 계획이다.

/연지민·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