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청주의 한 경찰서 초급간부는 수갑을 찬 피의자의 얼굴을 폭행해 물의를 빚는 등 일선 경찰관들의 비위가 잇따르고 있다.
박재진 충북지방경찰청장이 부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터에 자체사고가 잇따라 터지자 경찰 내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14일 도내 모 경찰서 생활안전과장 A경정을 직위 해제, 경무과로 대기발령했다.
A경정은 부하 직원을 시켜 자신의 차량을 수리한 것도 모자라 돈도 주지 않았고 지역특산물 등 선물까지 강요한 의혹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의 내부 불만을 접수한 충북청 감찰부서는 A경정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경정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진행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청주의 한 경찰서에서 초급 간부가 피의자를 폭행한 사실이 탄로 나 직위 해제됐다.
청원경찰서 모 파출소 소속 B경위는 이날 오전 1시 40분쯤 술에 취해 관공서에서 소란을 핀 혐의로 체포된 C씨(56)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했다.
이런 사실을 확인한 청원서는 B경위와 소속 팀장을 대기 발령한 뒤 자체 감찰을 벌이고 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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