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버 잡아라"…유통업계 '눈독'
"인기 유튜버 잡아라"…유통업계 '눈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10.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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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다수가 인기 유튜버들과의 협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과거에는 유명 모델을 필두로 제품을 노출시키는 것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면 이제는 1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이 매출 향상에 톡톡한 효과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현재 뷰티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현정과 함께 성분·제품력·가격 등이 우수한 화장품을 모아 검증하는 '착한성분 화장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피현정이 선정한 '가장 좋은 제품', '합격' 수준의 상품을 11번가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립밤 등 추가 증정품을 제공하는 혜택도 있다.

지난 9일까지 진행된 첫 번째 프로젝트 '가을 립스틱'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나타났다. 유튜브를 통해 피현정을 알고 있던 소비자들이 소식을 듣고 11번가를 찾아왔다는 설명이다.

G마켓에서도 최근 뷰티 유튜버, 게임 유튜버 등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다.

G마켓은 지난 2월 '유튜브 스타 쇼핑 어벤G스 되다' 프로젝트를 통해, 인기 유투버 각자의 유튜브 채널에 G마켓 상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공개한 바 있다.

게임, 뷰티, 푸드 등 각 카테고리별 인기 유튜버들은 각자의 개성과 스토리를 적극 반영해 상품을 소개했다. 특히 뷰티 유튜버 씬님이 소개한 화장솜 영상은 조회수가 100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홈쇼핑과 화장품 업체에서도 인기 유튜버 모시기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CJ오쇼핑은 '메이크업 하는 남자'로 유명한 인기 유튜버 레오제이를 영입, 뷰티 상품 전문 프로그램 '뷰티의 신'를 론칭했다.

화장품 브랜드 어퓨, 미샤도 각각 뷰티 유튜버 '윤쨔미', '회사원A'와의 협업을 통해 각종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했다.

어퓨 관계자는 "지난 6월 선보인 윤쨔미 에디션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쿠션, 틴트 등 13품목으로 선보인 윤쨔미 에디션은 출시 후 총 6만개 이상이 팔려나갔는데, 이는 당초 예상의 2배 이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타나자 유통업계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1인 미디어 스타를 통해 자사의 프로그램, 제품 등을 차별화하고 젊은 고객층을 적극 유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직접 동영상을 보고 상품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유튜버들은 대형 소속사에 소속돼 활동하는 등 섭외가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목표 고객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인기 유튜버들의 강점"이라며 "레오제이의 경우 7만6000명의 구독자를, 윤쨔미·회사원A도 각각 64만명, 76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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