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발병률 전국 최고 충북 근본대책 필요
癌발병률 전국 최고 충북 근본대책 필요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6.10.11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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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남녀 10만명당 위암 발병률 각각 1 · 2위

증평 · 보은 · 청주 상당은 대장암 10위권 포함

지역별 특정암 많이 발병 원인 분석 시급 지적
▲ 첨부용.

전국 최고 수준의 충북지역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한 역학조사와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충북지역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시·군의 위암, 대장암 발생률은 최상위 수준이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고 있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은의 남성 위암 발생률은 10만명당 130.1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인 79.8명보다 59.2명이나 높은 수치다. 남성 위암이 전국에서 가장 적게 발생한 전남 함평보다는 2배 이상 높았다.

진천·옥천·괴산의 남성 위암 발생률도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됐다. 이들 지역의 남성 위암 발생률은 각각 112.1명, 108.4명, 107.5명이다.

보은은 여성 위암 발생률에서도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여성 위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61명으로 전남 보성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영동은 여성 위암 발생률이 55.3명으로 전국에서 7번째로 높았으며, 옥천은 51.4명으로 10번째로 많았다. 충북 남부지역의 위암 발생률이 비교적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평은 남성 대장암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지역의 남성 대장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97.4명이다. 보은과 청주 상당구도 각각 86.2명, 81.1명으로 상위 10개 지역 안에 속했다.

증평은 남성 폐암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폐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86.2명으로 전국에서 6번째로 높았다.

보은은 남성 피부암 발생률이 10만명당 15명으로 전국 10위였다.

여성 10만명 당 대장암 발생률은 괴산이 54.9명, 청주 흥덕구가 52.9명으로 10위권 안에 들었다. 췌장암 발생률은 증평 14.6명, 영동 14.4명으로 각각 5위와 10위였다.

보은·진천의 여성 피부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각각 23.6명, 20.6명으로 전국 2위와 7위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증평 33.5명, 보은 29.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문제는 지역별로 특정 암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 명확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군·구 단위의 암 환자 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춘숙 의원은 “하루빨리 시·군·구 암환자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지역별로 특정 암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식습관, 생활환경 등에 대한 조사 필요성도 제기됐다.

충북대학교병원 충북지역암센터 관계자는 “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라며 “지역별 식습관, 생활환경, 환경적 요인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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