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새 스마트폰 출시로 삼성과 본격 경쟁" WP
"구글, 새 스마트폰 출시로 삼성과 본격 경쟁" WP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10.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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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4일(현지시간) 새로운 스마트폰 공개를 계기로 오랜 파트너였던 삼성 등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들과의 경쟁에 본격 뛰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소프트웨어 강자인 구글이 하드웨어 생산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것은 모바일이 주도하고 있는 기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중대한 전략 전환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구글이 기존의 전통적인 웹서치를 위한 온라인 포탈과 이메일 및 지도 애플리케이션 등 인기 앱 사업 부문 중심에서 하드웨어 디자인과 생산, 판매, 고객 서비스 등 피튀기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세계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WP은 삼성이 그동안 공짜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국을 일궈냈으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 다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으로 자리를 굳혔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은 하드웨어 진입을 늦추면 늦출수록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시장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트너의 리서치 책임자 찰스 골빈은 삼성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는 구글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지적했다.

구글은 앞서 3일 인기프로그램인 '먼데이나잇 풋볼'과 '더 보이스' 등 프라임타임 TV 프로그램 광고에서 새로운 제품을 공개한다며 대대적으로 광고했다.

구글이 새로 내놓을 픽셀 스마트폰은 대만의 휴대전화 제조사 HTC가 만들며, 가격은 한 대당 650달러(약 71만7665원)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이밖에 고객 서비스와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WP는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구글의 새 스마트폰은 픽셀폰과 픽셀XL로 5인치(12.7cm)짜리와 5.5인치짜리 등 두 종류의 크기이다. 모두 안드로이드 7.1이 탑재되고, 중앙처리장치(CPU)는 클록 속도가 2.15㎓인 퀄컴 스냅드래곤 821, 램은 4GB로 추정되고 있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CNN머니는 추정했다. 여기에 후면에 지문 감식 기능이 장착돼있고, 방수 기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머니는 스마트폰 신제품에 관심이 집중돼있지만, 구글이 이날 크롬캐스트 등 일명 '스마트홈' 기기들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스피커형 인공지능비서 '구글 홈', 비디오 스트리밍 디바이스 '크롬캐스트 울트라'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 5월 구글은 아마존의 에코와 경쟁하는 구글홈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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