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강좌 고정관념 탈피
대학강좌 고정관념 탈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09.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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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김영란법 시행 앞두고 `청렴으로 가는 …' 개설

한국교원대 강의실 밖 수업·청주교대 사회문제 조명

충북지역 대학들이 시대 흐름을 반영한 교과목 강좌를 개설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 맞춰 청렴 강좌가 있는가 하면 2013년 최고의 유행어로 부각된 ‘힐링(마음의 치유)’을 주제로 한 강좌도 개설됐다.

충북대학교는 전국 최초로 올 2학기부터 정규 교양과목으로 ‘청렴으로 가는 길’을 개설했다.

대학 측은 부정부패, 도덕적 해이 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청렴’이라는 화두에 응답하고 단순한 청렴에서부터 역사 속 청렴, 윤리 경영, 김영란법으로 통칭하는 부정청탁 금지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청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강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청렴으로 가는 길’ 강좌는 이달 7일부터 오는 12월7일까지 운영된다. 수강생 220명이 신청한 이번 강좌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개신문화관 2층 강연실에서 진행된다.

한국교원대학교는 올 2학기부터 교양과목으로 ‘비밀의 정원: 정원, 문화 그리고 교육’을 개설했다. 수업은 강의실을 벗어나 교수와 학생들이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교수 1명이 단독으로 진행하지 않고 교수 3명이 함께 참여하는 팀티칭으로 운영된다. 강의내용도 △자연과 정원의 교육적 의의 △정원 산책 △미술관 정원 산책의 융합적 재구성 등 딱딱할 것 같은 강의 내용과는 차별화가 있다.

최지연 교원대 초등교육과 교수는 "정원은 오랫동안 인간 생활의 장이자, 인격도야, 수련, 휴식 및 교육의 장으로 이용돼 왔다"며 "이번 강좌는 학생들의 참여를 중심으로 편성됐으며, 교수는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부여해 학습자인 학생의 사고를 끌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 고 말했다.

이번 강좌는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20명이 신청했다.

청주교육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2학기부터 교양과목 '프로젝트형 사회참여' 를 개설했다.

이번 과목은 한 학기 동안 사회 문제를 대학생의 시각에서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 방안은 없는지를 탐구한다.

수강생들은 학기 중간 행복카페, 공정무역커피, 청소년 쉼터, 협동조합형 노동자 지주관리기업, NGO 단체에서 현장 체험 학습을 진행한다.

대학 관계자는 "구태의연한 교과목보다는 현실을 반영한 강좌가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며 대학도 학생들에게 유용한 강좌가 무엇인지, 시대가 원하는 지식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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