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번주 신격호 직접 조사…신동빈 추석 연휴 이후 소환
檢, 이번주 신격호 직접 조사…신동빈 추석 연휴 이후 소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9.04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봉철 정책본부 부사장·채정병 사장 등도 피의자 신분 檢 출석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주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탈세 등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모든 범죄를 사실상 신 총괄회장이 주도했다고 판단하는 상황에서 서면조사를 할 경우 특혜 논란이 빚어질 수 있는 데다, 최근 법원이 신 총괄회장에 대한 한정후견을 결정한 것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번주 신 총괄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직접 조사한 후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을 추석 이후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가 신 총괄회장을 방문조사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조사하거나 소환조사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판단에는 법원이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 결정을 내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정후견은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능력이 부족한 상태가 인정돼 일부분에 대해 조력을 받는 것을 말한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 조사시 6000억원대 탈세 혐의를 비롯해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횡령·배임, 비자금 조성 등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졌는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봉철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사장과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도 이번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1일 검찰에 출석해 17시간 고강도 조사를 받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이번주에 비공개 재소환된다. 검찰은 지난 출석 당시 조사한 신 전 부회장의 부당급여 수수 혐의 외에 신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과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탈세 의혹 등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다.

검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을 방문조사할지, 소환조사할지를 놓고 현재 내부 논의 중"이라며 "이번주에 소환되는 신 회장 측근들이나 신 전 부회장 등은 대부분 비공개 소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2014년까지 신 총괄회장이 사실상 롯데그룹 내 모든 업무를 장악하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탈세나 횡령·배임 등 혐의에 대한 형사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 총괄회장과 주요 임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면 검찰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신 회장을 소환조사하고,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신병처리를 한 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