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바구니물가 비상 서민들, 명절나기 어렵다
폭염… 장바구니물가 비상 서민들, 명절나기 어렵다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6.09.0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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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9천원

시금치 1단 7천원
폭염으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추석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가계에 주름살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배추(10㎏상자·특품) 평균 경락가격은 1만7020원으로 지난해(8월 29일 기준) 6547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61.5% 급등했다.

시금치(1㎏) 값도 같은 기간 3577원에서 4747원으로 1170원이나 올랐다. 풋고추(청양·10㎏상자·특1등) 가격은 1만8931원에서 8만908원으로 무려 4배 이상 상승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한 탓에 출하량이 줄어든 것이 물가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매가도 덩달아 뛰었다는 점이다. 현재 도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는 배추 1포기당 8000~95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시금치 1단 값도 7000원에 달한다. 지난해 3000원대 가격을 형성했던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풋고추는 100g당 1200원대까지 올랐다.

도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채소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며 “소비자들도 선뜻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채소류 값이 폭등하면서 주부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수용품을 마련해야 하는 까닭이다.

주부 이모씨(36·청원구 율량동)는 “추석 제수용품을 사야하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 걱정”이라며 “차례상을 간소화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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