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한류, 드라마 수출실적 15.5% 감소
反한류, 드라마 수출실적 15.5% 감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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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 지난해比 31.1% 증가한 1억 6000천달러 조사
드라마 수출실적이 지난해보다 15.5% 감소했다. 반면 전체 방송 프로그램 수출은 지난해 대비 31.1% 증가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에 따르면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지난해 1억2349만3000달러보다 31.1% 증가한 1억6189만7000달러(약 1500억원)로 조사됐다.

지상파방송 수출은 지난해 1억1376만6000달러보다 15.3%(1억3111만7000달러) 늘었으며, 케이블 TV와 독립제작사 등은 215%로 급증했다.

수입은 지난해 대비 14.6% 감소했다. 지상파방송은 17.6%, 케이블TV와 독립제작사 등은 12.7% 감소했다.

KBI는 방송 한류의 주력인 드라마 수출 편수의 감소는 아시아 각국에서 일고 있는 '반한류'와 '혐한류'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32쿼터(1쿼터 20시간)의 프로그램이 수입 추천 허가를 받았지만, 올들어 지난달 현재 총 11쿼터의 프로그램이 심의 추천 허가를 받았다. 이달에는 4쿼터가 심의 추천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54%가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 수출은 아시아가 지난해 90.1%였지만, 올해는 71.2%까지 떨어져 아시아지역 편중현상이 급격히 완화됐다. 일본이 지난해 60.1%에서 올해 39.1%로 줄었고, 대만도 11.4%에서 1.9%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9.9%에서 17.2%로 늘어났다.

아시아의 기존시장에서는 수출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은 다소 증가했다. 비동아시아지역 시장개척이 활발히 진행돼 멕시코,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 터키, 요르단 등 중동, 인도, 탄자니아 등의 시장이 확대됐다.

일본 수출감소는 드라마에 대한 일본 수용자 선호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겨울연가', '대장금' 같은 대작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 경우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 수출이 감소된 이유로는 대만정부의 방송 및 디지털 콘텐츠 산업 진흥정책에 따른 자국의 제작역량 강화, 한국 드라마 판매가격의 급상승, 현지의 전반적 시청률 저하 등이다. 앞으로도 계속 위축될 것으로 관측됐다.

KBI는 "적극적인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기존 시장의 지속적인 수출을 위한 반한류 및 혐한류 분위기를 잠재울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그램 수출 활성화를 위한 후반작업 지원의 확대가 요구된다"며 "해외 제작사 및 방송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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