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수축제 후원사 수익사업 `도마'
충주호수축제 후원사 수익사업 `도마'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6.08.0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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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L, 한푼도 안내고 맥주페스티벌 행사 주최

교통편 등 후속대책도 미흡 … 특혜의혹 제기도

2016 충주호수축제 공식후원사 비에프엘(BFL)의 후원방식이 도마위에 올랐다.

올해 충주호수축제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9일간 충주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호수축제 관련, 각종 홍보물과 보도자료 등에 BFL을 충주호수축제의 공식후원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실제 BFL은 호수축제에 단 한푼의 현금도 후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이 기업은 맥주페스티벌을 주최하며 민간인들에게 일정 액수를 받고 안주판매 부스를 임대하고, 부스 운영자들로부터 매출액 중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 수수료로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BFL은 별도의 후원 없이 자사의 수익을 위한 맥주페스티벌 행사만 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BFL은 충주시와 협약을 통해 맥주페스티벌 비용을 부담키로 하고 행사 기간 중 축제장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맥주·안주 판매와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충주시는 (재)중원문화체육관광진흥재단을 통해 8억원의 예산을 호수축제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비용은 시가 부담하고 실제 수익은 BFL이 가져가는 모양새라는 게 축제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런 이유로 BFL에 대한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맥주페스티벌에 대한 후속 대책도 구설수에 올랐다.

주최 측은 ‘음주행사’를 치르면서도 셔틀버스와 대중교통편을 늘리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행사장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고작 셔틀버스 1대를 운행하는 것이 전부로 나타났다.

실제 늦은 밤이면 축제장에서 음주를 한 방문객들이 대리운전기사를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 실정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축제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3일 동안에만 행사장 주변에서 4명이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면허취소나 정지처분을 받았다.

주민 강모씨(55)는 “엄청난 행사예산은 충주시가 모두 부담하고 수익이 발생하는 행사는 특정 회사에게 맡기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마치 주객이 전도된 모양새로 해당 회사의 배만 불려주기 위한 행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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