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옛 장터 보러오세요
신명나는 옛 장터 보러오세요
  • 조한필 기자
  • 승인 2016.07.25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문화재단, 내일 부여 중앙시장서 재현행사

보부상 길놀이·각설이 공연 … 체험 프로그램도

27일 부여중앙시장에 옛날 장터 풍경이 그대로 펼쳐진다.

충남문화재단이 썰렁해진 장마당을 새롭게 복원하겠다는 각오로 선조들 삶을 거슬러 올라 풍성한 장마당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각설이·엿장수 등이 장터를 누비고, 옹기장이·대장장이는 생활도구를 만들어 낸다. 장터는 이렇듯 소민의 일상이 숨쉬고, 즐길 거리가 항상 펼쳐졌던 장소다. 이런 장터를 누비던 이가 보부상이다.

충남문화재단은 보부상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해 충남 고유의 지역 전통문화예술로 발전시키고자 보부상 장마당놀이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부상은 17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전국 상거래를 주도해 왔으나 일제강점기에 들어 급격히 쇠퇴해 지금은 원형을 찾아보기 어렵다.

보부상은 각 지역 5일장을 떠돌며 상업 활동을 하면서 장마당에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했다. 접장 선출과 선출된 영감을 보내는 과정, 죽방놀이 등 다양하다.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 오후 1시 ‘신명’이라는 주제로 장마당이 재현된다. ‘소리 보부상’은 시장 상인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상인들 사연을 받아 시장내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한다.

보부상 길놀이의 신명나는 풍장놀이 가락이 장터의 흥을 돋운다. 또 각설이 공연은 옛 시장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보부상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보부상 전통놀이인 ‘죽방울 놀이’,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유객주’ 체험 등이 옛 우리 장터 풍경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종원 재단 대표이사는 “보부상을 제대로 복원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옛 장터의 모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옛 시장의 재현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 지원을 받아 ‘보부상, 문화를 입히다’ 사업을 펴고 있다. 이번 ‘신명’프로그램은 그 네번째 행사다.

/내포 조한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