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파리 동물원서 호랑이 습격 받아 유람객 2명 사상
중국 사파리 동물원서 호랑이 습격 받아 유람객 2명 사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7.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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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사파리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유람객을 습격해 1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크게 다쳤다고 관영 매체가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베이징 옌칭(延慶)현 바다링(八達嶺) 야생동물원에 진입한 승용차에서 무단으로 내린 여성 2명을 시베리아 호랑이(東北虎)가 공격해 참사를 빚었다.

성인 남녀 3명과 어린이 1명을 태운 승용차가 동북호 구역을 지날 때 말다툼을 벌이던 여성 1명이 돌연 차문을 열고 하차했다.

그러자 호랑이가 달려와 여성을 물은 후 달아났으며 이를 보고 다른 여성이 구하려고 차에서 내렸다가 다른 호랑이에 물려 숨진 채 끌려갔다.

사고 직후 동물원 측은 호랑이의 공격을 받은 여성들을 구해 병원으로 급히 후송하는 한편 야생동물원을 폐쇄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피해자들이 일단 야생동물원의 무단하차 금지 규정을 어겨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바다링 야생동물원에서는 지난 3월에도 직원이 코끼리에 밟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4년에는 벵골 호랑이 구역에서 순찰하던 경비원이 호랑이에 물려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작년 8월 친황다오(秦皇島) 야생동물원에서도 여성 유람객이 차에서 내렸다가 호랑이 습격을 받아 숨졌다.

중국 동물원에서는 관리 소홀과 안전대책 미비, 관람객의 무단 행동 등으로 야생동물의 공격을 당해 인명피해를 당하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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