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허대범씨 야생동물보호협에 신고
겨울철 굶주림에 지친 독수리(천연기념물 243호)가 탈진 상태에 빠졌으나 택배기사가 이를 발견해 구조됐다.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괴산군지부는 18일 택배기사인 허대범씨(24)가 지난 10일께 청안면 부흥리 앞 도로에 쓰러져 있던 독수리 한 마리를 구조한 후 괴산지부에 신고해 보호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양창수 괴산지부 사무장은 "허씨가 집에서 보호 중이던 독수리를 인수받아 확인한 결과, 날개를 폈을 때 2m는 넘어 보였다"며 "외상이 전혀 없는 점으로 볼 때 먹이를 찾지 못해 탈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양제를 투여한 이후 먹이를 받아먹기 시작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며 "건강을 완전히 회복시킨 뒤 내년 봄쯤 안전한 지역에 방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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