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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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는 국산차의 가격경쟁력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미국 GM을 제치고 정상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기업문화를 이제까지의 '개선'에서 '혁신'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부품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디자인혁신과 빠르고 유연하게 공정을 혁신하겠다는 게 핵심이라고 한다. 도요타자동차는 부단한 혁신작업을 통해 차 1대당 생산비를 1000달러씩 줄여 3~4년 내에 86억달러 절감성과를 거두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도요타차가 이처럼 혁신을 기업문화로 삼은 것은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공장을 증설하는 과정에서 품질관리에 허점이 발생, 지난해 차량 238만대를 리콜한데 대한 깊은 반성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현대차동차는 세계 7위라는 괄목할만한 생산대수를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기업인데도 올해 13차례나 파업을 벌였으며, 지난 20년 동안 한해만 빼고 해마다 파업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 않아도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환율하락으로 국제무대에서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데다 이러 저러한 노사 불협에 의한 파업으로 내수와 수출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적지 않은 폐해를 빚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잦은 파업으로 제때에 생산하지 못한 차량대수가 11만 5124대나 되는데, 금액으로 1조 5907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지난 7월엔 생산차량이 턱없이 부족해 수출이 중단되기도 했었다. 한국산 소형차 판매가 활발한 미국에서도 우리차는 원고로 가격경쟁력에서 일본차에 밀려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으며,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도 우리차가 1위에서 밀려나 4위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도요타도 80년대 말 엔고로 수출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으나 노조의 협조아래 원가절감과 신차개발에 성공해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국내외적 여건변화로 한국자동차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우리도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의 불협을 접고 회사 살리기에 전념하는 한편, 회사도 투명한 경영으로 노사상생의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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