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 의장국으로 선출
한국,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 의장국으로 선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7.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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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39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선출은 우리나라가 항생제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제적인 아젠다로서 항생제 저감화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특별위원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도적으로 제언해 이끌어 낸 결과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간 특별위원회 의장국으로서 활동한 경험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CODEX 회원국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번 의장국 선출로 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간 전세계 국가들이 항생제를 줄이거나 방지할 수 있는 최종 지침을 마련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식약처는 오는 2017년 하반기부터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항생제 내성 저감화 및 방지를 위한 실행규범을 개정하고, 항생제 내성 통합감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오는 2020년까지 최종 지침을 채택할 계획이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오는 9월에 열릴 G20(주요 20개국) 및 UN(국제연합) 총회 안건으로도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WHO는 지난해 5월 항생제 내성에 대한 글로벌 실행계획을 발표했고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들도 항생제 내성에 대한 국가 계획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범부처 통합 관리를 위해 '항생제 내성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 중 환경·농축수산물·식품 분야를 포함한 비임상분야를 총괄해 저감화를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축·수산용 항생제 판매량이 2003년 1439t에서 지난해 910t으로 급감했으며, 유통 쇠고기의 대장균 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 내성률이 2003년 80%에서 지난해 30%로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항생제 관련 국제 규범을 만드는 특별위원회의 의장국으로 선임돼 주도적으로 논의를 이끌어나가게 돼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활동 기간 동안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 높은 가이드라인과 실행규범을 개발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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