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쇼크, 中企업계…글로벌 리스크 확대 가능성↑
브렉시트 쇼크, 中企업계…글로벌 리스크 확대 가능성↑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6.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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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 결정에 따라 중소기업계의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 실물시장에 직접적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나리오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달러와 엔화를 이용해 원부자재를 수입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는 달러와 엔화 가치가 연일 상승함에 따라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높아진 데 있다.

아울러 브렉시트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가 간 교역 및 투자·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영국 금융시장 충격이 유럽 및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글로벌 투자 및 소비심리 악화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무역장벽 강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 및 향후 EU 가입국의 연쇄 탈퇴 우려에 따른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앞서 EU 지도자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고 연쇄 탈퇴를 방지코자 후속대책 마련에 돌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파급 효과 등을 유념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우선 신용보증·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보험공사 등을 중심으로 브렉시트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공조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홍성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각 기관 별로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역할을 분담하고 서로 공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중소기업 피해 축소를 위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일 경쟁시장인 유럽에서 일본과 경합 중인 품목을 중심으로 환율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 연구위원은 "안전자산이라고 평가되는 엔화가 절상된 상태로 비교적 우리나라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피해 축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기업 자체적으로 브렉시트로 형성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기찬 카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흔들릴 때 기회가 있다고 본다"라며 "단기적으로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브렉시트가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들에게 틈새시장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자체적으로 제조 산업을 독립시키게 된다면 우리나라 부품 기업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며 "이런 것들은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대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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