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만수위' 황강댐 방류 시 사전 통보 기대"
통일부 "北 '만수위' 황강댐 방류 시 사전 통보 기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6.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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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제2연평도 포격 초래' 위협 즉각 중단" 촉구
통일부는 27일 임진강 상류 북한 황강댐이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우리 측에 통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 2009년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접촉에서 (방류) 사전 통보하기로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북한은 지금 수력용 용수를 황강댐에 저류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가뭄이 심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5월 초부터 북한 지역에 강우가 지속되면서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6일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 임진강 하류 우리측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 등이 훼손되면서 수억원대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이 심야에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하면서 야영객 등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북한은 이에 유감을 표명했으나, 2012년 8월에도 황강댐 물을 기습 방류하면서 야영객 7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정부는 북한 황강댐이 만수위인 114m에 육박하는 108m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무단 방류로 인한 피해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박 부대변인은 북한이 우리 군의 한강하구 중립수역 불법 조업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을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하고, "제2의 연평도 포격전을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도발적 언사와 위협은 남북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그런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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