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나뉜 음성군지역발전협 파장 예고
둘로 나뉜 음성군지역발전협 파장 예고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6.06.23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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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선출과정서 내홍 … 7개 읍·면 협의회 독립 선언
수십 년 간 음성군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서 큰 역할을 해 온 음성군지역발전협의회(회장 강기현)의 조직이 두동강이 나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음성군지역발전위원회는 조직을 총괄하는 ‘군 협의회’를 주축으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읍·면 협의회’가 지역발전이라는 같은 목적으로 운영돼 왔다.

그런데 최근 읍·면 지역발전협의회장들이 갑작스럽게 독립을 선언했다.

앞으로 군 협의회에 귀속되지 않는 별도의 독자적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현재의 군 협의회 운영 체계로는 음성군 전체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 수행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읍·면 협의회장들이 내세운 명분이다.

이 같은 초유의 사태는 지난 2월 음성군지역발전협의회 정기총회 임원 선출 과정에서 부터 내홍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읍·면 회장들은 특정 인맥 위주로 임원이 대물림으로 선출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군 협의회는 즉각 강한 반박으로 맞서는 등 충돌이 있었다. 급기야 읍·면 회장들은 현재까지 군 협의회에서 아무런 개선책도 대안 제시도 없다는 이유를 들어 독자적 읍·면 연합회를 구성하고 임원선출까지 감행했다.

새로 결성된 연합회에는 음성읍, 금왕읍, 원남면, 맹동면, 대소면, 삼성면, 생극면 등 7개 읍면지역 협의회가 동참했다. 아직까지 지역 협의회가 구성되지 않은 소이면과 감곡면도 빠른 시일 내에 협의회를 구성해 합류하기로 했다.

연합회 임원 구성은 여용주 금왕읍 협의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고, 부회장에는 이양희 음성읍 협의회장이, 감사는 반재영 원남면 협의회장이 선출됐다.

이에 대해 음성군발전협의회 관계자는 “군 협의회의 그간의 성과를 폄하하고 왜곡시킨 것도 모자라 조직을 이원화시킨 것은 읍·면 회장들의 지극히 좁은 소견으로 추진된 역발상적인 모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음성군지역발전협의를 이끌어 오던 강기현 회장은 지난 정기총회에서 불거진 조직의 내홍에 책임을 통감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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