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80대 살해범 새달 3일 검찰 송치
증평 80대 살해범 새달 3일 검찰 송치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6.05.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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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년전 70대 성폭행·방화사건 수사도 박차

증평 80대 할머니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괴산경찰서는 피의자 신모(58·구속)씨를 6월 3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30일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신씨의 구속 기간이 다음 달 3일 만료됨에 따라 미제사건 여죄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신씨가 2010년 10월께 같은 마을에 사는 70대 할머니를 성폭행하고 집에 불을 질러 살해하려 한 강력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연관성을 캐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신씨는 80대 할머니 살해사건에 대해서는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6년 전 발생한 70대 할머니 성폭행 방화 사건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던 6년 전 이 사건 현장 DNA와 신씨의 유전자 분석에서는 Y염색체(부계혈족)가 일치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하지만 이 사건의 범인으로 신씨를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건이 발생한 마을은 신씨 집성촌인데다, 신씨는 2살 터울의 형과 남동생 2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혈족 가운데 누군가가 범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신씨 형제의 범행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이 사건과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두 사건이 범행 수법에 차이가 있지만 같은 마을에서 발생했고 연약한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인 점, 수법이 대범하고 범행 후 증거인멸을 시도한 점 등으로 미뤄 신씨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여죄를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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