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유동성 압박' 충북 투자사업 차질 우려
이랜드그룹 `유동성 압박' 충북 투자사업 차질 우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6.05.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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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추진 자구안 표류 … 전면 재검토

520억 투입 켄싱턴 수안보온천스파 정상궤도 의문

청주 드림플러스 점포 수백곳 관리비 미납 논란
▲ 첨부용=이랜드 사옥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통그룹인 이랜드그룹이 최근 유동성 압박에 휩싸이면서 이랜드의 충북도내 대형 투자사업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이랜드그룹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해왔던 자구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킴스클럽을 매각하기 위해 미국계 사모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2개월째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뉴코아 강남점 매각도 불투명해졌으며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도 사실상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의 자구안이 표류함에 따라 이랜드가 충북지역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사업들도 차질이 불가피한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3월 수안보에서 온천 테마 리조트인 ‘켄싱턴 수안보 온천 스파 리조트’의 착공식을 가졌다.

켄싱턴 스파리조트는 와이키키 수안보호텔을 개조해 오는 2020년까지 4만5029㎡ 부지에 만들어지는 대형 온천 테마 리조트다.

충주지역에서는 수안보온천 특구와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중부권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약 52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이라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사업추진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랜드리테일도 지난 해 11월 청주의 대형유통시설인 흥덕구 가경동 드림플러스내 점포 200여개를 인수했지만 아직까지 수억원대의 관리비를 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드림플러스 대규모점포관리자회측은 이랜드리테일이 지난해 소유권을 확보한 총 297개 점포의 공용관리비와 인수관리비 등 총 8억7580만원을 아직까지 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11월 경매로 나온 청주 드림플러스 점포들을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그룹 경영상황의 여파가 켄싱턴 수안보 온천 스파 리조트 사업에는 최대한 영향이 미치치 않도록 하겠다”며 “드림플러스 점포와 관련한 문제는 법무대리인측과 연락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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