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원들 문화재 활용 `한마음'
충남도의원들 문화재 활용 `한마음'
  • 조한필 기자
  • 승인 2016.05.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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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희 연구모임 대표 “보존·관광자원화 등 시범모델 도출 주력”

숲길·행복마을 조성 등 연계 추진·비지정 문화재 도난방지 제안
충남도의원들이 도지정 문화재를 보존하고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모임을 만들었다.

지역 문화재 상황을 잘 아는 의원들, 전문성을 띤 충남역사문화연구원·대학교 연구자들, 관련 예산을 입안·실행하는 공무원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정정희 의원(연구모임 대표·사진)를 비롯한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6명과 관련 학자 3명, 백승태 도 문화재과장이 지난 19일 도의회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도지정 문화재에 대한 전반적 현황과 관리 상태를 살펴본 후, 적극적인 보전·활용안을 찾아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기 위해서다.

정 의원은 “도의 문화재 정책이 백제 유물·유적에 편중돼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도 문화재에 대한 폭 넓은 문제 제기와 창의적인 해결책 제시를 통해 보존·활성화를 위한 시범안을 도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첫 모임에서 많은 의견이 나왔다. 김연 의원은 “문화재 활용은 문화관광 차원에서만 풀려고 하지 말고, 숲길 조성·행복마을 조성 등 다른 부서 사업과 연계시켜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태 의원은 “불교·유교·천주교 유적 뿐아니라 개신교 유적에도 눈을 돌릴 때가 됐다”면서 문화재 발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윤석우 의원은 비지정 문화재의 도난방지 방안을 제안했다.

이공휘 의원은 도 문화재 관련 예산이 공주·부여 등의 백제유적지역에 쏠린 점을 지적하며 이젠 그 효과에 대해 돌아보고 방향 전환을 모색할 때임을 강조했다.

윤용혁 공주대 교수(도 문화재위원)는 문화재 활용을 위한 준비단계로 기초자료 조사의 중요성을 말했다. 참석자들은 다음 회의에선 학자 그룹이 제시하는 세 가지 연구 주제 중에서 한 두개를 골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모임 효과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함을 공감한 것이다.

문화재 연구모임은 문화복지위 소속 의원, 대학 및 충남연구원 연구진, 관련 공무원 등 총 14명으로 구성돼 오는 11월까지 활동한다.

/내포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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