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유치 충북·경남 경쟁 재점화
MRO 유치 충북·경남 경쟁 재점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6.04.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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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KAI, 국토부 제출 사업계획서 보완 주력

충북도, 아시아나항공 꾸준히 접촉·정비물량 등 확보

국토교통부가 항공사에 항공정비(MRO) 사업계획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MRO 유치를 위한 충북도와 경남도 간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17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MRO 사업계획서를 이른 시일 안에 제출해 달라고 아시아나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 전달했다.

국토부가 MRO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오는 6월 MRO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동안 국토부는 이 사업이 정치적 이슈로 부각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왔다. 하지만 총선이 끝난 만큼 지체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항공정비산업 육성 방안’이 발표된 뒤 1년이 훨씬 지난 것도 사업을 서두르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사업계획서를 작성 중인 아시아나항공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청주공항 내 MRO 단지 조성 등에 대한 사업성을 재검토 중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관련 사업성이 낮다는 연구용역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9월 재검토를 끝내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로 했으나 늦어지고 있다. 도는 재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조만간 사업계획서가 수립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사업계획서만 제출되면 청주공항 MRO 사업이 일사천리로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MRO 단지 조성 등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특히 사업 유치와 성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항공정비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도가 확보한 정비 물량은 아시아나항공 86대와 제주항공 15대, 에어부산 12대, 이스타항공 8대 등 121대다.

그러나 MRO 단지 조성·운영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 이 물량으론 수익을 담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외국 항공정비 업체의 사업 참여 등을 통해 국외 정비물량 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MRO 단지가 조성될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 개발 사업도 순조롭다. 1·2지구로 나눠 추진되는데 단지가 들어설 1지구(15만3086㎡)는 개발이 한창이다.

2지구(32만627㎡)는 항공기·헬기와 관련된 정비·부품업체 등 6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됐다.

도는 MRO 사업 선정 시 정치적 입김을 막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총선에 당선된 일부 후보가 유치를 공략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지역 정치권에 측면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경남 사천과 한배를 탄 KAI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MRO 사업계획서 보완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에 이미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조처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측이 MRO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계획서가 제출되면 사업 유치와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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