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愛 리더십 병원에 활기 불어넣다
고향愛 리더십 병원에 활기 불어넣다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6.04.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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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구 영동군립노인병원장, 부임 2년만에 적자 정상화

한·양방 의료진 강화·공휴일도 출근 … 환자들 신뢰 높여
“고향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같아 보람이 큽니다.”

부임 2년 만에 적자에 허덕이던 영동군립노인병원을 정상화시킨 전병구 병원장(63·사진)은 영동군 학산면이 고향이다.

충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을지대병원 외과과장을 거쳐 서산의료원장과 공주의료원장 등을 지냈다.

그가 병원장에 취임한 것은 2015년 7월, 병원이 최악의 상태에 빠진 때였다.

환자 급감에 간병인들과의 분쟁까지 겹치며 경영이 곤두박질치자 급기야 수탁법인인 영동대 금강학원이 손을 들어 버렸다.

새 수탁자로 선정된 대전 중앙의료재단의 간청으로 부임한 전 원장은 우선 어수선한 병원 안정화에 주력했다.

직원들과 스킨십을 늘리며 결속을 다졌고 아침마다 환자들을 위한 친절 캠페인을 하며 비전을 제시했다.

의료진을 강화해 환자의 믿음을 쌓았다. 내과 전문의를 영입하고 한의사(공중보건의)도 확보했다. 내·외과에 한의학과까지 결합한 의료진은 웬만한 노인병원에서는 찾기 어렵다.

영동군의 지원도 얻어냈다. 지난해 4억3000만원을 지원받아 시설과 장비를 쇄신했다. 올해도 3억원을 받아 첨단 방사선기를 구입하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할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이뤄 지난해 75병상까지 떨어졌던 환자가 올해들어 90병상을 넘어섰다. 소폭이지만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전 원장은 공휴일에도 출근해 자리를 지킨다. 병원장이 24시간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병원으로 알려지며 환자와 가족들의 신뢰도가 높아졌다.

전 원장은 “고향의 푸근한 정에서 활력을 얻고있다”며 “지역에 기여하는 병원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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