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16개 금융사 대상 사이버보안 현장점검
금융당국, 16개 금융사 대상 사이버보안 현장점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3.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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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위기 경보가 3단계인 '주의'로 격상되면서 금융당국이 보안 점검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외부에서의 침입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 점검을 이어가겠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9일 정부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경보 단계 상향 이후 개별 금융회사에 체크리스트와 공문을 보냈고, 사이버 위협을 방지하기 위한 현장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당국이 보낸 체크리스트 등을 근거로 사이버보안 상황을 자체 점검하고, 금융보안원은 이를 취합해 피드백과 함께 금융사들에 공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관별로 보안관제 인력을 늘리고 일일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침해 시도 동향 등을 금융보안원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회사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피해가 있는지 여부와 보안 실태를 확인하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증권사 등 16개 대형 금융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특별한 공격 징후가 나타난 곳은 없지만 예방차원에서 이번주까지 현장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악성코드에 대한 업데이트와 백신 조치 등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국무조정실, 미래부, 금융위, 국방위 등 14개 부처 국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에서 국내 금융기관에 인터넷뱅킹용 보안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업체의 전자인증서(코드 서명)가 북한에 의해 해킹, 탈취된 사실이 지난 달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금융 전산망 대량파괴를 노린 사이버테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사전에 발견하지 못했다면 인터넷뱅킹 마비나 무단 계좌이체 등 대규모 금융 혼란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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