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탐방 박물관
테마탐방 박물관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6.12.04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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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림과학박물관
자연의 숨결 느끼며 나무의 역사 한눈에

산림과학박물관은 숲과 함께 살아온 인간, 야생동물의 모습을 담았다. 지난 9월 청원군 미원면 미동산수목원 내에 들어선 산림과학박물관은 4년이라는 짧지않은 공사기간을 거쳐 전시관에서 과학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로 5개의 전시실과 체험실, 기획전시실 등 박물관의 면모를 갖췄다.

숲 교육·체험의 장으로 활용

모두 5개 전시실로 꾸며져 1층 테마 '숲의 역사'와 2층 테마 '나무의 역사 그리고 체험' 공간으로 구성해 일반인들이 쉽게 숲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진 산림박물관은 숲의 생성과정을 비롯해 인간의 삶 속에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숲의 과거와 현재를 담아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원목으로 설치한 벽면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나무마다 다른 질감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이다.

1층의 '숲의 역사' 코너에는 1전시실 '숲의 생태관'과 제2전시실 '숲속 친구와 미동산의 사계관'이 있다. 1전시실 '숲의 생태관'으로 발길을 옮기면 숲의 생성을 알리듯 신비의 숲길이 펼쳐진다. 여름밤 숲으로 조성해 동물과 곤충 소리로 가득한 숲길은 탐방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곳에선 숲의 생성과정과 발달에 대한 설명과 나뭇잎과 열매, 나무를 표본으로 만들어 전시함으로써 다양한 식물의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 특히 고생대의 양치류, 곤충 화석부터 현재 볼 수 있는 참나무류 잎의 식물화석까지 18점을 전시해 숲의 변천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게 했다.

식물화석은 전시를 위해 전국 공모를 통해 받았으며, 3명의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평가로 선정된 화석들만 전시하게 됐다고 한다. 식물화석 외에 옛날 기후와 지질 등을 알아낼 수 있는 규화목을 세워 손으로 만질 수 있게 했다.

2층의 '나무의 역사' 그리고 '체험' 코너는 모두 3개의 전시관이 있다. 버섯 디오라마와 버섯표본 등을 볼 수 있는 '나무와 버섯관'과 조선시대의 산림정책과 유물, 임업도구가 전시된 '숲의 역사와 미래관', 옛 산촌생활상을 보여주는 '산촌과 사람들관'이다.

나무 나이테 관찰 전시장 인기

이 중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나무의 나이를 측정하는 전시장이다. 정밀 현미경을 통해 나무의 나이테를 관찰하고, 이를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해 쉽게 나무의 연륜을 맞춰보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숲으로 명성을 날리는 세계유산의 숲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한약재와 산삼 조직배양근, 숯, 옻칠 등을 통해 바이오 숲으로의 가능성과 미래의 산촌모습도 제시해준다.

전시실을 다 둘러보고 나오면 마지막 코너로 체험관이 있다. '땅속에 사는 동물들' 부스에는 곤충 그림을 발로 밞으면 그 곤충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체험과 나무마다 다른 무게를 전시해 탐방객들이 나무의 무게 알아맞히도록 했다. 또 어린이들이 전시관을 관람하고 퀴즈로 풀어보는 나무이름 맞추기, 숲속 퀴즈코너 등을 마련해 잘한 어린이에게 나무목걸이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로 실시하고 있다.

최도원 학예사는 "전시장을 계획하면서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위해 체험과 배움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전시실과 전시실 사이에 휴식 공간을 마련, 쉬면서 천천히 전시실을 둘러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최 학예사는 또 "기증물건이 800점에 이를 만큼 전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며 "1층 기획전시실은 다양한 전시가 열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과학박물관이 소재된 미동산수목원은 이외에도 야생화전시장, 나비생태관, 산악자전거코스, 관찰로 등이 조성되어 있어 체험학습과 가족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또 나무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목재문화체험장을 올해 말까지 완공하고, 숲과 꽃, 야생동물이 어우러진 종합 생태환경 교육장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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