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대 격전지 청주 흥덕을 요동
충북 최대 격전지 청주 흥덕을 요동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6.02.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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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불출마 `무주공산' … 국민의당 가세 `혼전'

인재영입위 참여 정수창씨 “입당 후 출마 선언”

20대 총선 충북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청주 흥덕을 선거구가 요동치고 있다.

4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이곳에 국민의당까지 가세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북 청주 출신인 정수창 오클라오마 자연주의 치과 원장(사진)이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회의 영입인사 3명 중 1명으로 뽑혔다.

정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안철수 위원장과 박선숙 사무총장을 만나 입당·총선출마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정 원장은 18·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주자로 참여한 경력이 있다.

이미 지난달 14일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기 때문에 국민의당 입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장은 “지인이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에 (저를)추천했고, 지난 14일 중앙당에서 영입 인재로 뽑혔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청주 흥덕을 지역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흥덕을에서 3개 주요 정당이 모두 후보를 내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흥덕을은 청주 선거구 4곳 중 30~40대 유권자가 50%를 훨씬 웃도는 유일한 지역이다. 그래서 야권 후보가 유리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노 의원이 10여 년간 닦아놓은 곳이고, 야당 조직이 활기차게 움직이는 곳이란 점도 이렇게 보는 이유다.

그러나 정 원장이 출마를 결행하고 야권에서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야권표는 흩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더민주 소속 총선 주자는 3명이다. 상당구에서 흥덕을로 옮겨온 김형근 전 충북도의장과 도종환(비례대표) 국회의원, 정균영 전 민주통합당 수석사무부총장이다.

총선 출마를 고심 중인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까지 가세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도 의원이 버티는 지역이라서 그럴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무려 7명이 공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정복 전 도의원, 김준환 흥덕을 당협위원장, 송태영 당중앙연수원 부원장, 강병천 한국일용근로자복지협회 충북지회장,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정윤숙(비례) 국회의원, 이순옥 한국연예문화예술재단 총재 등이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이들을 대상으로 17일부터 인지도 조사와 공천위 면접 등을 진행한다.

25일까지 결선 진출 후보 컷오프를 완료할 예정이다. 최소 2명에서 많게는 5명이 조기 탈락할 것이란 얘기가 당 안팎에 흘러나온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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