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與野, 총선체제 전환 발걸음 `분주'
충북 與野, 총선체제 전환 발걸음 `분주'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6.02.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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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위 고강도 심사 예고 … 컷오프 대상 촉각

더민주 도종환 충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 체제 새 진용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향한 여야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이번 주부터 공천심사 준비에 들어가는 새누리당은 공천위원회의 고강도 공천심사 천명으로 컷오프 대상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도종환 의원(비례·사진) 충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새 진용을 갖췄다.

새누리당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고강도 공천심사를 시사하면서 공천탈락 규모와 방법을 두고 긴장감이 돌고 있다. 현역의원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신인참여도 대폭 높이고, 여성, 장애인, 청년 등의 배려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충북에서 지역구 4명, 비례 1명 등 5명의 현역의원이 20대 총선에 도전한다.

고강도 공천심사가 예상되지만 경쟁자 없이 현역의원만 있는 지역구는 단수 추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청주 상당구의 정우택 의원, 충주 이종배 의원,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 경대수 의원,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 박덕흠 의원 등이다.

그러나 현역이 없는 지역구에서 경쟁자가 난립하면서 일부 지역이 컷오프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제천·단양과 청주흥덕을, 청주청원에서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경쟁력이 약한 후보 또는 후보 간 여론조사 격차가 10%를 넘지 못하면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다.

따라서 각 후보진영이 컷오프를 넘어 결선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지도 높이기에 부심하고 있다.

노영민 의원의 불출마라는 충격파에 휩싸였던 더불어민주당은 도종환 의원으로 대체되면서 빠르게 총선체제를 다시 갖추고 있다.

더민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노 의원의 중징계에 따라 공석이었던 충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에 도종환 의원을 지명했다. 도 의원의 임기는 20대 총선 이후 열릴 전당대회까지다.

도 의원이 청주흥덕을 출마선언과 함께 도당위원장을 맡아 충북의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이다. 그는 도당위원장직을 승계,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도 의원은 지역구 출마에서 경쟁력을 갖추면서 도내 8개 선거구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도 의원이 지역출신이지만 비례국회로 활동해 지역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다.

자신의 경쟁력을 걱정해야 하는 도 의원이 여당보다 낮은 당 지지도 등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거대 여당과의 경쟁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청주권은 4개 선거구가 맞물려 상호작용하는 지역적 특수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여러 정치적 변수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청주권은 현재 더민주당에 3명의 현역의원이 있다. 이들 중 노 의원의 불출마로 2명이 도전하게 됐고, 모두 4선을 노리고 있다. 그만큼 견제심리도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충주, 중부4군, 남부3군에서는 새누리당 현역의원과 경쟁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서 당내 공천경쟁자가 난립, 후유증마저 우려되고 있다. 야권 분열로 태동한 국민의당도 달갑지 않은 상대다. 다만 더민주당은 충북에서의 국민의당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후보 난립으로 커질 수 있는 공천 후유증이 변수가 될 수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조직 안정화가 급선무”라며 “충북의 총선은 2강 구도로 치러지겠지만 현역의원 모두 본선까지 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엄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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