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강추위 왜?
매서운 강추위 왜?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6.01.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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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힘 잃은 제트기류 … 한반도 뒤덮어

이상고온으로 따뜻하던 겨울이 1월 중순 이후 강추위로 돌변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포근했던 날씨가 갑자기 매서워진 이유가 무엇일까.

청주기상지청은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매우 빠른 바람인 제트기류에 갇혀 있던 북극의 냉기가 남쪽으로 밀려 내려오면서 한반도에 강추위가 몰려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제트 기류가 힘을 잃자, 냉기가 밀려 내려왔다는 것이다.

제트기류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온도 차로 만들어진다. 북극이 추울수록 세력이 강해져 북극의 찬 공기를 둘러싸는 울타리가 된다.

하지만 북극이 따뜻해지면 북극과 열대 지방 간 온도 차가 줄면서 제트기류가 힘을 잃게 되고 남쪽으로 밀려 내려오게 된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최근 북극의 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북극의 얼음 면적은 1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할 정도로 작다. 북극 바다에서 얼음이 녹으면서 따뜻한 수증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제트기류가 다시 한 번 크게 출렁이며 24일 아침 중부지방에는 영하 2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불어 닥쳤다.

기상지청은 “1500미터 상공 영하 45도의 찬 공기가 25일까지 한반도에 머물다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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