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당선 … 첫 호남출신
김 당선인은 이날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23대 농협중앙회장 결선 투표에서 총 289표 중 163표를 획득해 신임 회장에 뽑혔다. 그는 1차 투표에서 1위(104표)를 차지한 이성희(66)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결선 투표에서 37표 차로 따돌리며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했다.
김 당선인은 “오늘은 정말 뜻 깊은 자리인 것 같다”며 “한국 농협을 맡겨주신 그 뜻을 잊지 않고 조합원들의 어려움과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농협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조합”이라며 “그 명성에 걸맞게 세계속에 빛나는 농협, 복지 농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당선인은 “앞서 소견 발표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임기 4년 중 1년은 오롯이 조합원 여러분 곁에 있겠다”며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한국의 농협을 함께 논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 나주 출신인 김 당선자는 광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에서 농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8년 농협에 입사한 그는 이후 남평농협 조합장, NH농협무역 대표이사, 농협양곡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2007년과 2011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도전했던 김 당선자는 3번째 도전 끝에 ‘농민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됐다.
중앙회장직이 민선으로 바뀌고서 호남 출신 회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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