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금수저야"…여성 수십명 유혹, 3억원 뜯어낸 20대男 '구속'
"나 금수저야"…여성 수십명 유혹, 3억원 뜯어낸 20대男 '구속'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12.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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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만남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 여성 수십명을 유혹한 후 수억원의 금품을 갈취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자신을 강남 재력가의 아들이라며 여성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채팅앱을 이용해 만난 여성 22명을 상대로 3억2000여만원을 가로챈 김모(22)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외국계 이름을 쓰는 등 자신의 신분을 위장해 여성들을 상대로 금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무직임에도 고급 외제차를 렌트해 20대 초중반 여성들에게 접근, "아버지가 호텔업과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본가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다"는 말로 자신이 '금수저'임을 강조하며 유혹했다.

이후 김씨는 여성들에게 "사업을 하고 있는데 자금이 급히 필요하다"며 돈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여성이 제3금융권에서 고리대출을 받아 김씨에게 돈을 건넸으며 8곳의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 김씨에게 전달한 여성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김씨는 대포폰을 사용하고 타인명의를 이용해 월세방과 차량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3일 김씨를 구속, 오는 1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일부 여성들에게 공갈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진술이 있어 추가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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