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추정 전투기,시리아 북부 연료 시장 강타…약 30명 사망
러시아 추정 전투기,시리아 북부 연료 시장 강타…약 30명 사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12.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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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시장, 평소 IS가 생산한 디젤 판매…민간인 많은 재래시장도 폭격
AP "공습 주체 명확하지 않아"…신화 "러시아 공군이 폭격"

15일(현지시간) 반군이 점령한 시리아 북부 지역의 연료 시장에 대한 공습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여러 대의 탱커트럭이 파괴됐다고 현지 모니터링 단체 2곳이 발표했다.

이와 함께 IS 통제를 받고 있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州) 마스카네 지역의 시장이 전투기로 폭격당해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활동가들이 전했다.

AP통신은 비록 모니터링 단체들이 두 시장 모두 러시아 군이 공습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공습의 실행 주체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습을 받은 연료 시장은 마레트 알나산 마을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IS가 장악한 지역에서 가져온 디젤을 판매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연료 시장을 겨냥한 것은 IS의 주요 소득 원천인 석유 거래를 타깃으로 한 공습의 일환으로 보인다. 러시아 전투기 뿐만 아니라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IS가 점령한 시리아 동부 지역의 유전에서 생산된 기름을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는 탱커트럭 수백 대를 파괴했다. 최근 몇 주동안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엘 조르 지역의 석유 생산·저장 관련 시설도 전투기를 통한 공습이 이뤄졌다.

시리아의 지역조정위원회(Local Coordination Committees)는 이날 마레트 알나산 지역에 대한 공습이 러시아 전투기에 의해 수행됐으며 수십 명이 사망 또는 부상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공습으로 16명이 숨지고 더 많은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라미 압둘 라흐만 SOHR 소장은 "전투기는 러시아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에 대항한 공습의 일환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에 게재된 동영상에는 공습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시장을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거나, 폭격을 맞고 두꺼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시장 밖에서 관찰됐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비록 시리아 반군들이 IS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지만 IS의 점령 지역에서 생산된 석유가 야채, 과일과 같은 상품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반군 거점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는 겨울 내내 히터기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디젤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 더군다나 미군 주도의 연합군과 러시아 군이 석유 관련 시설과 탱커트럭을 집중 공격하면서 디젤 가격이 급등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이날 또 다른 타깃이 된 마스카네 지역의 시장에 대한 공습과 관련, SOHR은 1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반면, LCC는 2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를 인용, 러시아 공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투기가 IS가 장악한 알레포의 동부 마스카네 지방의 시장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상자 수가 많기 때문에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른 현지 활동가들은 사망자 수가 모두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활동가들은 두 달 넘게 IS 진지에 대한 공습을 실시하고 있는 러시아 공군이 민간인 지역을 타깃으로 공격한다고 자주 비난해왔다.

SOHR에 따르면 15일 알레포의 남부 지역에서도 교전이 계속 이어졌다. 이 지역에서는 러시아 군의 공습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 군이 IS에 맞서 진군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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