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감 전세가격 1억8000만원…정부 발표比 2100만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은 주거비 때문에 생계를 꾸려가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10월29일부터 11월9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3.2%는 "주거비 때문에 생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실제 전세나 월세에 살고 있는 가구의 경우 무려 60.5%와 64.2%가 주거비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53%)와 40대(49.5%), 소득수준별로는 저소득층(50.3%)과 중소득층(49.5%)이 주거비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주거비 부담으로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은 전체의 43.6%에 달했다.
주요 소비 위축 부문은 문화여가비(34.7%), 저축·보험(30.1%), 식비(14.7%) 순이다.
전세가격을 바라보는 국민과 정부의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이 체감하는 평균 전세가격은 1억8000만원으로 정부가 발표한 실제 평균 전세가격 1억5900만원보다 2100만원 높다.
또 응답자들은 내년에 전세가격이 평균 1400만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소 이용화 선임연구원은 "임차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세공급 확대 및 전월세 수요 완화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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