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 효과 높다
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 효과 높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12.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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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이 발전하면서 현재 많은 의사들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관련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의 연골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는 연골 자체가 많이 닳아 없어진 상태고, 관절 주위의 연조직과 뼈에 이상이 생겨 줄기세포 치료가 큰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즉 퇴행성 관절염 초기일수록 치료의 효과는 높아진다.

올해 미국과 유럽의 환자 1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 연구 논문에 의하면 퇴행성 관절염 말기 환자는 단기적으로 효과가 떨어졌다. 퇴행성 관절염 1기, 2기, 3기 환자들이 4기 (말기)환자보다 단기적인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세계적인 재생의학 학술지 ‘줄기세포 이식술(Cell Transplantation)’에 실렸다.

무릎 관절연골은 초자연골과 섬유성연골로 구성돼 있다. 초자연골은 뼈의 표면을 덮고 있는 조직이다. 섬유성연골은 ‘반월상연골판’으로도 불리는데, 초자연골 위 뼈 사이에 있다. 초자연골은 뼈와 뼈 사이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반월상연골은 무릎에 오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관절연골은 외상이나 노화로 인해 손상될 수 있다. 노화된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자연 재생 치유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도 없어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 환자 스스로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통증을 느낄 때는 이미 상당 부분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된 상태다.

이와 관련, 박재우 스템스 줄기세포 클리닉 박사는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됐다면 말기가 되기 전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통해 본인의 관절연골을 최대한 보존하는 연골재생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이는 곧 인공관절 수술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재우 박사는 자가 지방줄기세포 퇴행성 관절염 치료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는 “기존에는 진통 소염제, 스테로이드 또는 하이알 연골 주사로 잠시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하다가 인공관절 수술을 했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비수술 치료보다 위험하다. 통증이 완화되지 않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 줄기세포를 사용해 인공관절 수술을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줄기세포 종류는 크게 본인의 몸에서 추출하는 ‘자가 줄기세포’와 다른 사람의 몸에서 추출하는 ‘동종 줄기세포’로 구분한다.

자가 줄기세포는 본인의 몸에서 얻은 중갑엽 줄기세포를 일컫는다. 본인의 몸에서 직접 채취해 안전하다. B형 또는 C형 감염과 다른 바이러스성 감염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동종에서 얻어지는 제대혈 줄기세포는 다른 사람에게서 얻어지므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의 줄기세포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수술적인 방법과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뉜다. 비수술적인 방법은 관절 주사를 사용한다. 지방줄기세포 또는 골수줄기세포를 채취해 주사로 관절에 주입하기 때문에 입원을 할 필요가 없다.

박 박사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 줄기세포 주사로 치료를 하고 인공관절 수술을 예방하는 것은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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