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0곳 중 5곳은 학생 휴대전화기를 보관하지 않은 채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471개 초·중·고교 가운데 수업 중 휴대전화기를 교사에게 반납하는 곳은 334곳(70.9%)이다.
자율적으로 반납하는 학교는 262곳(55.6%)으로 가장 많고 학교 규정에 따라 강제 반납하는 학교는 72곳(15.3%)이다.
수업 중 휴대전화기 휴대를 허용하는 학교는 29.1%인 137곳이다.
초등학교만 따지면 110곳(42.3%)은 자율적 반납, 강제적 반납은 22곳(8.5%)으로 50.8%인 132개 학교가 휴대전화기를 교사에게 맡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반납 학교는 128곳(49.3%)이다. 절반 가까운 초등학교가 수업 중 휴대전화기 휴대를 허용하는 셈이다.
학교급별 미반납률은 초등학교 49.3%, 중학교 2.3%, 고등학교 7.2%다.
교내 휴대전화 사용·소지에 관해선 찬반 의견이 충돌한다.
찬성하는 측에선 학교에서 폭력 등 사안이 발생하면 곧바로 부모에게 연락할 수 있는 점, 부모가 학생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점, 사용량·사용시간만 제한하면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운다.
휴대전화는 청소년의 개인적 의사소통 수단이란 점에서 이를 강제로 제어하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점도 찬성론자들이 내세우는 논리다.
반면에 반대하는 측은 휴대전화 사용을 무분별하게 허용하면 게임·인터넷 중독현상을 막을 수 없고, 청소년들이 휴대전화로 폭행장면 등을 찍어 온라인에 유포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뉴시스
충북도교육청 471개 초중고 조사 … 자율반납 262곳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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