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검은 사제' 영화 비수기 무색
`내부자들'·`검은 사제' 영화 비수기 무색
  • 노컷뉴스
  • 승인 2015.11.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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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누적 관객수 400만·500만명 돌파 눈앞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서 강세… 이례적 현상도

11월이 극장가 비수기라는 말도 무색하다. 영화 ‘내부자들’과 ‘검은 사제들’이 각기 400만 관객과 500만 관객 돌파에 시동을 걸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11월 마지막 주 주말(27일~29일) 동안 358만9474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검은 사제들’ 역시 같은 기간, 누적관객수 490만5671명을 기록했다.

‘내부자들’과 ‘검은 사제들’은 지난 여름 영화 ‘암살’과 ‘베테랑’처럼 독보적인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내부자들’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장기 흥행을 예고했다.

12월 성수기를 노리고 나온 ‘대호’, ‘히말라야’ 등의 개봉까지는 아직 2주 이상이 남아 있다. 그 동안 미국 아카데미에서 주목 받은 외화들이 개봉하기는 하지만 이미 박스오피스에서 자리 잡은 이들의 흥행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소년 관람불가(이하 ‘청불’) 등급인 영화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내부자들’의 강세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한국 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역대 400만을 돌파한 ‘청불’ 영화는 9개밖에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내부자들’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것은 아니다. 배우 이병헌이 지난해 휘말렸던 50억 협박사건의 주요 쟁점이 불륜 논란이었기 때문에 일부 관객들의 반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병헌이 조승우, 백윤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몰입감 높은 연기 합을 보여준 탓에 이 같은 우려는 불식됐다. ‘베테랑’ 보다 조금 더 깊이 사회 권력층의 현실을 파헤치고 통쾌하게 복수한 탓에 관객들의 호감이 작용한 이유도 컸다.

비록 박스오피스 2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검은 사제들’ 역시 흥행 불씨가 좀처럼 꺼지지 않는 모양새다. ‘검은 사제들’은 이번 주말에도 2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여전한 저력을 뽐냈다.

영화는 ‘내부자들’보다 좀 더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렇다고 ‘검은 사제들’을 향한 뜨거운 열기가 단순히 배우 강동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과 김윤석의 조합 그리고 ‘엑소시즘’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가 10대~20대 관객들을 제대로 끌어 당기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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