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의 생활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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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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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아토피의 가려움
글·도움말 이두영 <이두영 소아과 원장>

증상은 있는데 치료법이 확실치 않은 아토피 피부염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15%, 성인 10%가 고생하는 질환이다. 요즘처럼 쌀쌀한 계절에 가려움증을 더욱 호소하는 이유는 대기건조와 실내건조로 인해 피부의 수분 증발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 및 증상

아토피 피부염이란 피부에 만성적으로 자주 재발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2세 이하의 영아나 유아에게서 발생한다.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 가족에게서 태어난 아이에게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 유전적 소인을 보인다. 환자 자신도 아토피 피부염 이외에도 기관지 천식이나 비염, 결막염, 음식물 알레르기 등이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가족 중에 발병률이 많은 유전적 소인과 건조하고 추운겨울에 나타나는 계절적 소인이 있다. 또한 너무 덥거나 건조한 온도와 습도, 음식물, 스트레스 등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생활 수칙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추위, 더위, 건조, 다습한 환경에 의해 가려움증이 발생하며 그 결과 피부염 악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땀이 나면 피부표면으로 배설되지 않고 피부 중간층으로 스며들어 가려움증이 생긴다. 실내온도는 섭씨 18~23도가 가장 적당하다.

또한 가려워서 피부를 긁으면 피부염증이 심해져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돼 아이의 손톱을 짧게 깎아 주고, 유아의 경우에는 얼굴에 손이 가지 않도록 손을 헝겊 등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물질이나 환경을 가급적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피부에 대한 자극은 예를 들어 목욕을 너무 자주하는 것, 뜨거운 물로 몸을 씻는 것, 비누를 자주 사용하는 것, 털이나 나일론으로 만든 옷을 입는 것, 털 인형을 만지는 것, 먼지나 기타 더러운 것으로 피부가 오염되는 것, 나일론으로 만든 베개나 매트리스 덮개를 사용하는 것 등이 있다. 옷은 면제품으로 너무 꽉 조이지 않고, 피부에 닿는 면이 거칠지 않아야 한다. 또 땀을 잘 흡수하며 통풍이 잘되는 것이 좋다. 의류나 침구류 세탁시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비눗기가 완전히 없어지도록 물로 충분히 헹궈야 하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목욕 시 주의사항

적절한 목욕 방법은 1주일에 2~3회가 적당하며, 땀이 나지 않는 계절에는 미지근한 물로 10분 정도 샤워나 뜨겁지 않은 온수(목욕물 온도 26~27도가 적당)에 몸을 10분 정도 담근 후 가볍게 비누칠을 하는 것이 좋다. 목욕은 너무 장시간 하거나 부적절한 비누나 과다 사용은 피부를 건조하게 자극을 줄 수 있어 좋지 않다. 또한 수건, 이태리 타월 등으로 과도하게 때를 밀거나 피부를 심하게 마찰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샤워의 마지막엔 헹굼 물에 베이비오일을 몇 방울 첨가해 사용하면 피부 수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목욕 후에는 부드러운 면수건으로 톡톡 찍어내듯 물기를 닦아내고 몸이 마르기 전(3분 이내)에 피부윤활유제인 바세린, 크림, 로션 등을 손바닥에 엷게 펴서 전신에 바르도록 한다. 피부 윤활제는 목욕 후에는 물론이고, 평상시 땀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도 하루 3~4회 발라주는 것이 좋다.

목욕 외에 식사의 경우 무엇이든지 가리지 말고 섭취해야 한다. 단 아이를 잘 관찰해 피부염을 악화시킨 경우가 있으면 어떤 음식물인지 확인하고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이 확실해지면 섭취를 금해야 한다. 음식물에 의한 피부염 악화는 보통 유아기에 나타나며 나이가 들면 없어진다. 원인식품은 우유가 가장 많고, 계란, 밀가루, 콩, 해산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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