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의원, 온천법개정안 발의하나
이종배 의원, 온천법개정안 발의하나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5.08.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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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강 보전 토론회서 공식입장 … 전문가·주민의견 수렴

조길형 충주시장도 불합리 사업 규정 … 반대 의지 표명

이종배 국회의원(58·충주·사진)이 12일 자신이 주최한 ‘달래강 보전 토론회’에서 최근 불거진 문장대온천 재개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충주 호암예술관에서 15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장대온천 재개발에 대한 지역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하듯 이종배 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윤범로 충주시의회 의장은 물론, 도·시의원, 사회단체 대표 등이 대거 참여했다.

토론회는 한국교통대 이호식 교수와 충북환경연대 박일선 대표의 발제로 시작됐다.

이 교수는 ‘문장대온천개발이 하류지역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란 발제를 통해 온천수내 과량의 불소 함량으로 인한 식수원 오염, 하류지역 공공복지 위배 등의 불합리함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2번의 개발허가 취소라는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재차 추진되는 상황을 지적하며, 온천법개정 및 상수도보호구역 지정 등의 방법으로 근본적 저지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토론에는 발제자를 비롯해 김주철 충북일보 국장, 홍순오 충주시 수자원본부장, 조용진 한국교통대 명예교수, 이상기 한국외국어대 교수, 박병진 충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천명숙 시의원 등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온천개발보다 역사와 문화가 먼저라는 인식에 동의하며, 타당성과 신뢰성 보장을 위한 설득력 있는 연구가 먼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또한 충북도, 충주시 관계자들은 문장대온천개발을 소수의 사익을 위해 다수의 공익을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충북의 젖줄인 달래강을 보전해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시의회는 문장대온천 개발시 달래강 취수원오염대책과 충주시의 상수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의회는 서울시의회와의 공동 대응방안 마련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인사말에서 “논리적 정당성과 합리적 대안이 마련된다면, 불합리한 사업은 저지될 것으로 확신된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확실한 대응 방향이 설정되면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배 의원은 “달래강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고 보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강은 역사적으로 삶의 터전이고 소통의 공간인 만큼, 잘 보존해서 후세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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