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위 경쟁 '후끈', 체력 관리 관건
2·5위 경쟁 '후끈', 체력 관리 관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8.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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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9일 프로야구는 무더위 속에서 시즌 첫 2연전 체제에 돌입했다.

각 구단들이 대비해 온 '마(魔)의 8월'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잇따른 폭염주의보에 퓨처스리그 낮 경기까지 취소되는 가운데 각 팀은 잦은 이동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이번주 역시 2연전에 시즌 첫 월요일 경기까지 편성됐다. 더위도 계속될 예정이다. 선수단의 체력관리가 순위 싸움을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여름에 강한 삼성 라이온즈(62승38패)가 역시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삼성은 5경기에서 5전 전승을 하며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56승2무42패)와의 격차를 5경기까지 벌렸다.

삼성 독주는 이번주 시험대에 올랐다.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됨에 따라 10일 시즌 첫 월요일 경기가 열린다. 삼성은 9일부터 휴식 없이 8연전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11일 잠실로 이동해 LG 트윈스와 2연전을 치르는 삼성은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 후 포항에선 '천적'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삼성 독주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2위 싸움이다. 2경기 반 격차로 NC, 두산 베어스, 넥센이 치열한 경쟁 중이다. 3위까지 들면 다행이지만 4위는 포스트시즌에서 이점이 확 줄어들게 된다. 이번주 이들의 '빅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8연전을 치르게 된 넥센(54승1무45패)은 다소 운이 좋다. 11일부터 안방 목동구장에서 6연전을 치른다.

NC와 2경기 반 차인 넥센은 11일 NC와 붙는다. 올 시즌 NC와의 대결 전적은 1승8패로 절대 열세다. NC 공포증 극복 여부가 넥센의 후반기 순위 상승 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 이후 넥센은 한화, 롯데 자이언츠를 차례로 상대한다. 무더위에도 끄떡없는 박병호의 방망이가 팀을 상승세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다.

6연승을 달리다가 KIA에 일격을 당했던 NC는 넥센을 상대로 다시 상승세를 노린다. 이후 잠실에서 두산과 2위자리를 두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시즌 전적 5승6패로 백중세다. 치열한 순위싸움 뒤 주말에 최하위 kt 위즈를 상대한다. 에릭 테임즈가 도루 2개를 채워 30홈런-30도루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2위 탈환을 노리는 두산(56승43패)은 KIA와 광주 2연전을 펼친 후 NC, SK 와이번스와 일전을 벌인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주축 선수들의 복귀로 힘을 받는다. 지난주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전력에 가세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아선 진야곱과 부진을 털고 복귀한 노경은도 약점이었던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2위 싸움 못지 않게 5위 싸움도 치열하다. 한화와 SK가 벌이는 와일드카드 쟁탈전에 KIA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화와 SK 모두 지난주 3승3패로 분전했다. 한화(51승50패)가 9일 5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SK(48승2무48패)에 반 경기 차이일 뿐이다.

원정 6연전을 펼치는 한화는 kt, 넥센, 삼성과 차례로 대결한다. 세 팀중 유일하게 맞대결 열세인 넥센전에는 지난 6일 첫 외국인 선수 데뷔전 완투승을 기록했던 에스밀 로저스가 등판한다. 주축 외야수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위암을 극복하고 돌아온 정현석이 타선에 힘을 더하고 있다. 금지약물 복용 징계에서 풀려난 최진행이 2군에서 예열 중이다.

한화를 쫓는 SK는 비교적 수월한 일정이다. 사직에서 롯데와 만난 후 안방으로 돌아와 LG, 두산과 붙는다. 지난주 3승3패로 선방했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마운드가 무너졌다. 어깨 부상을 털고 복귀한 불펜투수 박희수가 주중 출격할 예정이다.

상승세를 타던 KIA(49승51패)는 지난주 2승4패로 부진했다. 주간 팀 타율 0.235로 9위였다. 주축 타자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컸다. 거기에 이번주 일정이 만만치 않다. 광주에서 두산과 삼성을 연달아 맞은 후 잠실에서 LG를 상대한다. 5위 한화와는 아직 1경기 반차다. 이번주 선방 여부가 후반기 분수령이 될 수 있다.

8위 롯데(46승57패)는 지난주 1승5패에 그쳤다. 5위와 6경기 차로 벌어지며 가을야구의 꿈이 한 걸음 멀어졌다. 홈에서 SK를 만난 후 kt, 넥센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사실상 리빌딩을 선언한 LG(44승1무57패)는 새 얼굴들의 활약 여부가 주목된다. 또 LG가 막판 순위 싸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주 삼성 2연전 이후 5위 싸움 중인 SK, KIA와 겨룬다.

kt(33승68패)는 안방에서 한화, 롯데와 맞붙은 후 창원에서 NC를 상대한다. 지난주 2승4패로 선방한 막내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주간 프로야구 일정

▲11~12일

삼성-LG (잠실)
NC-넥센 (목동)
두산-KIA (광주)
SK-롯데 (사직)
한화-kt (이상 오후 6시30분·수원)

▲13~14일
NC-두산 (잠실)
한화-넥센 (목동)
LG-SK (문학)
삼성-KIA (광주)
롯데-kt (이상 오후 6시30분·수원)

▲15~16일
KIA-LG (잠실)
롯데-넥센 (목동)
두산-SK (문학)
kt-NC (마산)
한화-삼성 (이상 오후 6시·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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