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4번째 대국민담화…'경제·개혁' 핵심키워드
朴대통령, 4번째 대국민담화…'경제·개혁' 핵심키워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8.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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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은 취임 후 네 번째 대국민담화였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3월4일 첫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지난해 2월25일에는 취임 1주년 대국민담화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세월호 참사 발생 34일만에 이뤄졌던 지난해 5월19일 대국민담화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국민들 앞에 사과한 뒤 국가개조를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5분간 읽어내려간 이번 담화에서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구조개혁에 집권 후반기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4대 개혁이라는 대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날 담화의 요지다.

이를 뒷받침하듯 박 대통령은 '경제'와 '개혁'을 담화문의 핵심키워드로 삼아 각각 37번, 33번씩 언급했다. '국민'도 29차례나 언급하면서 4대 개혁 완수를 위한 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4대 개혁과제 중에 노동개혁을 앞머리에 놓고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A4 용지 13장 분량의 담화문 가운데 4장 가량이 노동개혁에 대한 이야기였다.

박 대통령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면 미래에 큰 문제로 남게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노동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동', '청년', '일자리' 등이 14번씩 언급됐으며 '고용'과 '미래'는 9번 쓰였다.

또 4대 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노(勞) 뿐만 아니라 사(使)도 노동개혁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성장'과 '기업'이란 키워드도 11번, 10번씩 언급됐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공공·금융·교육 등 나머지 개혁 과제 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교육(20회), 금융(19회), 공공(13회) 등의 단어도 빈번하게 사용했다.

박 대통령이 4대 개혁과 함께 강조한 서비스산업 육성 및 문화융성에 관련된 '서비스', '문화'라는 키워드는 16번, 13번씩 쓰였다.

이날 담화에서는 '간곡히 요청드린다', '간곡히 부탁드린다' 등의 표현이 5차례나 쓰인 점도 눈에 띄었다. 4대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지지와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최대한 몸을 낮추는 자세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사면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집권 후반기 4대 개혁 완수에 국정동력의 '올인'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다른 현안을 언급할 경우 메시지가 분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은 2013년 3월 정부조직법 담화에서 국민(25회)을 가장 많이 언급하면서 그 진정성을 부각시키고 야당에 '국민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2014년 2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에서는 주제에 걸맞게 경제(69회), 기업(35회), 국민(25회), 규제(24회), 혁신(21회), 성장(14회) 등을 많이 사용했다.

같은 해 5월 세월호 담화에서는 안전(35회)과 국민(26회)을 주로 언급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민의 안전을 국정중심에 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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